Page 378 - 2019 KSNE YEA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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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 회 작문대회 고급 3 부문 대상 수상작
백두반 허은빈
제목: 미국에서 보는 한국의 먹방
우리 가족은 ‘먹방’을 안 본다. 솔직히 나도 먹방을 안 좋아한다. 봐봤자
먹고만 싶어지고…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먹는 것은 그다지 보기 좋지도 않다.
그래도 미국 문화랑 비교했을 때 너무 달라서 보기는 했었다.
내 미국 친구들의 말로는 신기하고 맛있어 보여서 본다고 한다. 이해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하니 뭐 그런가 보다. 미국 애들의 눈에는 그렇게 먹는게
신기하다 해도, 한국화 미국 사이인 나는 먹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왜 한국 사람들은 마른 것을 추구하면서도 먹방을 볼까? 나는 그
점도 이해가 안 된다. 내가 한국에 가면 다들 다이어트 안하냐, 살은 왜 이렇게
쪘냐, 조금 있으면 어른인데 이러면 쓰겠냐, 남자 애들은 어떻게
만날거냐…등등의 말들을 시간이나 날씨를 묻는 듯이 태연하게 건낸다.
미국에서는 할 공부 다 하고, 하고 싶은 운동 다 하는 편인데 덩치가 크다고,
3 끼 다 먹는다고 한국사람들은 나를 보고 뚱뚱하다고 한다. 심지어 내
가족들까지. 그런데 비만이지만 자기들이 봤을 때 신기하도록 많이 먹는
사람들은 또 먹을 때 만은 좋아한다.
미국에서는 그렇게 남들과 다른 점을 이용해 공연을 시키고, 다른 때는
비판하는 것을 ‘Freak Show’라고 한다. 내가 보기엔 먹방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먹방’을 보고, 방송에서 먹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지적하는 그런 한국문화는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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