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2019 KSNE YEA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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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 한국학교 (1975~2019)                        5



           학교의 규모와 운영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고 안정되면서 차츰 우리 학교가 지역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게 되었다. 350 명 이상 앉을 수 있는 멋있는 강당과 체육관이 있음으로
           인해 지역 사회의 여러 행사들을 유치해 치를 수 있게 되었고, 자체 합창팀과 한국무용팀 등을
           구성하여 한인 사회는 물론 뉴톤 지역 아시안 문화행사와 WHFC(해외 입양아 부모 단체)의 연중
           행사에 참가하여 한국의 멋과 전통을 알리는 민속사절의 역할도 하였고, 특히 한국에서 자녀를
           입양한 부모들과 그 자녀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 언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전부터 시행되고 있던 이중 언어반을 ‘세종과정’으로 독립운영시킴과 함께 세종과정 내
           에서도 수준과 나이를 기준으로 네 반으로 나누어 운영함으로 입양아동들은 물론 이민 2 세대
           부모의 자녀들까지도 Intensive 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세종 과정을 처음으로 시작할
           때 여러 선생님들의 수고하심을 토대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고 했듯이 학교의 고민거리는 역시 늘 부족한 학교 운영
           비였다. 학생 수가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와 함께 교사의 수와 학교 임대료 등 부대 경비도
           함께  상승하여  지난  1993 년  120 불  1995 년  200 불이었던  학비를  10%  인상하여  220 불로
           하였으나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학부모님들과 이사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2001 년
           에는  김진동-우정희  부부께서  우리  학교의  운영을  돕기  위해  모금  파티를  개최하여  일만
           이천불이라는  거액을  기부,  학교  운영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  기부금은  지역  사회에서  2 세
           교육에 뜻을 같이 하였던 많은 분들이 선뜻 기부 행사에 동참해 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으며
           행사 이후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했던 김진동-우정희 부부께 이 자리를 빌어 특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이사회와 학부모회(이상미 회장)에서는 나름대로 기금마련 계획을 세우고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의 밤’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의 여러 분들에게 우리 학교를 알리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의  전통과  자랑거리는  무궁무진하지만  그  중에서도  학교의  주요  3 대
           기관인 이사회, 학부모회, 교사회가 철저한 봉사의 마음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학교를 이제까지 발전하게 하는 기본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지난
           1975 년에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를  세우고  어려움을  함께  했던  여러  이사님들이  지금까지도
           어떻게  하면  우리  학교가  지역에서  2 세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교육을  보다  훌륭한  환경에서
           시킬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대 이사장직을 맡았던 윤용훈
           박사의  경우만  해도  이사장직을  그만둔  이후에는  이사회  총무직을  자원하여  맡아  열심히
           봉사하였으며, 총무직을 김종성 현 이사장에게 넘긴 이후에도 학교의 회계직을 맡아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는 등 위로 올라가게만 되는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던지 성심껏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 주위의 다른 사람들, 특히 교장인 나와 다른 분들도 그
           정신을 따르고자 늘 최선을 다하게 되었던 것이다.

           학교 발전의 근본은 교사의 자질과 성실함에 있다고 믿고 있다. 학교가 성장하고 반이 많아짐에
           따라 많은 분들이 우리 학교 교사로 지원하고 재직하게 되어 현재 34 명의 담임 교사와 5 명의
           보조  담임,  25 명  정도의  보조  교사  학생들이  우리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  중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길게는  11 년  짧게는  6 개월을  근무하였으며,  그중  지난  11 년  동안
           오후반의 태권도반을 맡고 있는 미국인 사범인 Mr. Donald Kurpis 의 경우 단 한 번의 결근을
           했을 뿐이고, 지난 10 년 동안 교단을 지켜 온 김이선 교무주임의 경우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녀 교육에 정열을 다 하고 있다.
           고학년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매년 졸업생들의 숫자도 늘게 되었고 졸업생들은 대부분 1-2 년
           동안 보조 교사로 봉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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