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2019 KSNE YEA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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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 한국학교 (1975~2019)                        8



          두 번 째는 이번 2015 년 개교 40 주년을 맞아 전세계 2 천 여 한국학교 중에서 처음으로 역사박물관을
          개관했을 때와 졸업식 때 선생님들이 광복 70 주년을 맞이하며 합창을 하는 순간이 가장 뿌듯한 순간들

          중에 몇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흐뭇했던 순간이라면 부모님 손을 꼭 붙들고 입학식에
          참석했던 세 살 어린아이가 졸업식에서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졸업생 답사를 전하는 순간이
                                                                        저는 물론 여러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가장 흐뭇하고 감동적인 순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의 국력과 국격이 높아짐에 따라
                                                                        한글의 중요성과 관심도 함께 높아졌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문화, 역사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늘었지만
                                                                        한국 역사와 한국 문화가 녹아 있는
                                                                        세계적인 언어인 ‘한글’을 열심히 배워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한인 2 세 자녀들이 스스로
                                                                        ‘자랑스런 한인 2 세’임을 교육을 통해
          알려주고 올바른 정체성을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분들이 바로 한국학교
          선생님들이며 교사의 헌신과 수고함이 있기에 한국학교가 존재할 수 있고 한인 2 세들을 위한 뿌리교육의

          요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니 “한글을 가르치고 전하며 지켜나가는 한국학교 선생님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은 미국 외교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첫 째 아그네스(남슬기)가 지난 겨울 학교를 방문하여 재학생
          후배들을 위한 강연회를 하면서 전한 말 중에 “미국 국무부에서는 세계의 수 많은 언어 중에 한국어가
                                                                             성인들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언어
                                                                             중의 하나로 규정되어 있고 외교관
                                                                             연수 때도 아랍어와 중국어 등과 함께
                                                                             가장 긴 언어 연수기간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더불어 “한국어 등
                                                                             까다로운 언어 사용 능력이

                                                                             있는외교관은 가산점을 받는다.”고
                                                                             전하면서 “자신이 한국학교를 졸업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했지요. 전에는 영어 하나만 잘해도
                                                                             되는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으로 세계가 상호 밀접하게
          연결된 21 세기에 살며 여러분은 싫던 좋던 무한경쟁이란 쉽지 않은 환경 속에 처하게 되었고 한 가지
          이상의 언어능력은 필수적인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와 기업 뿐 아니라 학계와 모든 분야에서
          영어 뿐만이 아니라 한국어와 기타 외국어 사용능력이 탁월한 인재들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학교와 가정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한인 2 세들이 다른 나라 젊은이들과의 경쟁에서 능히 이길 수
          있는 자긍심 및 자신감을 잃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어렸을 때는 모두들 열심히 한국 학교에 다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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